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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숲을 살리는 강아지들, 칠레의 작은 영웅들

얼마 전 칠레에서 있었던 특별한 환경 복구 활동 소식을 접했다.그 중심엔 사람들이 아닌, 세 마리의 강아지가 있다. 2017년 칠레 산티아고 근처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약 1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전소됐다.불은 순식간에 나무를 태우고, 동물들의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해그곳은 말 그대로 회색의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 참담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한 환경운동가인 프랜시스카와 그녀의 자매는 독특한 방식으로 복구를 시작했다. 그녀들이 선택한 방법은 ‘씨앗을 뿌리는 개들’.세 마리의 보더콜리 – 다스(Das), 올리버(Olivia), 그리고 사바나(Savana) –이 강아지들은 등에 씨앗 주머니를 메고 숲을 뛰어다녔다.빠르게 움직이는 강아지들의 몸에서 씨앗이 자연스럽게 흩어지면서,그 씨앗들은 불탄 땅 ..

Issue있슈 2025.03.27

감성 한 스푼, 실용성 두 스푼 🍵 오덴세 텀블러 솔직 리뷰!

요즘 감성 주방템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저도 그런 분위기 약~간 타는 주부 1인인데요, 이번에 오덴세 텀블러를 써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해요.✔️ 제품명: 오덴세 머그 텀블러✔️ 용량: 350ml / 470ml 등 다양✔️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이중 진공 구조)✔️ 가격대: 약 2~3만 원대 (사이즈, 판매처에 따라 차이 있음)디자인: 감성 제대로다...!오덴세 하면 일단 ‘디자인’ 아니겠어요?북유럽 감성 그대로 담긴 무광 컬러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라인.마치 카페에서 직접 가져온 듯한 분위기로,주방 선반에 두기만 해도 인테리어 효과 톡톡히!저는 Vanilla Cream, Sweet Pumpkin 두가지 색상 중 고민하다가… 결국 둘 다 데려왔답니다 (주부는 선택 못해요 😅). 보..

퇴마록 덕후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굿즈로 소환될 뿐

“퇴마록 굿즈 텀블벅 14,000% 달성”이라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네, ‘퇴마록’이요.대한민국에서 한때 초등학생들의 서가를 점령하고, 중학생들의 소설 습작을 유도하며, 고등학생들의 내신을 위협했던 그 작품.그 이름만으로도 오컬트, 신화, 철학, 액션, 인간 존재의 본질까지 한꺼번에 소환해버리는 퇴마록.그런 퇴마록이 굿즈로 다시 돌아오자, 사람들이 뭘 했냐고요?지갑을 꺼냈습니다. 아주 뜨겁게, 전투적으로. 퇴마록, 그 이름에 반응하는 사람들사실 퇴마록 팬들은 어디 숨어 있었던 게 아닙니다.그들은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다만, 세상이 그들을 잊었을 뿐이죠.회사에서 회의하다가 “퇴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동자가 흔들리는 사람동아리방 책장 한구석, 때가 탄 ‘강림편’ 3쇄 초판본을 보고 갑자기 말수가 줄어드는..

Movie, TV, Book.. 2025.03.27

『섹스 앤드 더 시티』, 다시 꺼내보는 뉴욕의 연대기

쿠팡플레이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묘하게 뛰는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 대한 리뷰를 아래에 준비해봤어요.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한 시대의 여성들을 대변한 상징이자 용감한 자기 고백의 연대기였습니다. 잊히지 않을 네 명의 여자들과 뉴욕이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엮어낸 인생의 리듬을 함께 다시 음미해보죠.​​도입: 다시, 그녀들을 만났다쿠팡플레이에서 『섹스 앤드 더 시티』가 전편 공개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마치 예전 일기장을 우연히 다시 펼쳐본 듯한 감정이 밀려들었다.20대 초반, 자취방 작은 텔레비전 앞에서 조심스레 보던 드라마. 사랑이 뭐고, 섹스는 또 어떤 의미며, 일과 자아, 우정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아직 제..

Movie, TV, Book.. 2025.03.26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이제는 기억 속으로

며칠 전, 하동 두양리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산불로 전소되었다는 뉴스였다.마을을 지켜오던 노거수.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던 그 나무는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상징 같은 존재였다.특히 가을이면 노란 잎으로 물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이기도 했다.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고,결국 그 나무도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한 그루의 나무가 사라졌다는 사실이이렇게 마음을 무겁게 할 줄은 몰랐다. 나무가 사라진 자리엔그늘도, 향기도, 고요한 풍경도 이제는 없다.하지만 그곳을 지나갔던 사람들,그 아래서 잠시 쉬어갔던 이들의 기억엔그 모습이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아이와 함께 자연을 보는 시간을 좋아했기에이 은행나무도 언젠가는 꼭 다..

오늘을 살다. 2025.03.26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잘 발효된 막걸리 같은 드라마

KBS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리뷰 – 은퇴를 앞둔 나의 양조장 꿈과 함께요즘, 퇴근길에 문득 생각합니다.‘일터’ 아닌 ‘삶터’에서 나를 다시 빚는다면 어떨까.그래서 저는 요즘, 은퇴 후 작은 양조장을 차릴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그러던 찰나에 만난 드라마가 있습니다.바로 KBS2 주말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입니다.이 드라마는 마치 제 머릿속 미래를 먼저 살아보는 듯한 기분을 주었습니다.전통을 지키려는 장남과, 변화를 꿈꾸는 동생들 사이의 갈등 속에서저 또한,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질문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대표사진 삭제출처 - KBS홈페이지 공식포스터🎬 작품 소개제목: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별점: ★★★★☆ (4.2/5)방송사: KBS2플랫폼: 웨이브 (OTT 서비스..

Movie, TV, Book.. 2025.03.25

“가족이라는 이름의 조직” – HBO 드라마 《소프라노스》 리뷰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지,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우리의 영혼을 얼마나 깊이 있게 적시고 있는지를  생각하던 차에 들려온 소식은 마치 오래된 친구의 방문처럼 반가웠습니다. 쿠팡플레이가 세계 최고의 드라마 제작사로 불리는 HBO 및 HBO Max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들에게 쿠팡플레이는 가끔 올라오는 국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부가적인 혜택 정도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HBO의 방대한 작품들이 쿠팡플레이에 상륙함으로써, 와우 멤버십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쿠팡플레이에서 편하게 볼수 있는 드라마 중 소프라노스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총구 너머로 비친 아메리칸 드림세상은 바뀌었다. 마피아도 정신과 ..

Movie, TV, Book.. 2025.03.24

폭삭 속았쑤다 - 한국 근현대를 살아낸 세대 간의 아픔과 사랑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거친 바람을 배경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의 서사를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 가족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들이 겪어온 아픔과 희망을 섬세하게 그리는 드라마입니다.   제목: 폭싹 속았수다​감독: 김원석​출연진: 아이유(이지은),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김선호 등​플랫폼: 넷플릭스출시일: 2025년 3월 21일​연출과 연기김원석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 속에 담긴 인물들의 감정을 조화롭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아이유는 애순과 그녀의 딸 금명 역을 맡아 1인 2역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각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Movie, TV, Book.. 2025.03.24

오다기리 죠 결혼..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배우 오가디리 죠가 결혼을 발표했다. 내가 해보니 결혼이라는게 안 좋은 점보다는 좋은점이 훨씬 많으므로 그의 결혼발표에 축하를 보낸다. 상대는 11살이나 어린 역시 일본 배우...! (그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오다기리 죠는 독신지향자처럼 보였으나 의외로 그렇게 많지 않은 나이에 가정을 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좀 놀랍다. 그러면서도 그런 그에게서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인간으로서의 진정성이 보인다. 사랑하는 그녀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그의 결혼생활이 더 행복해지고, 그로 인하여 그의 연기생활이 더 풍성해지고 깊어지기를.. http://news.hanafos.com/View.asp?ClassNo=02&ArticleNo=3514306

Movie, TV, Book.. 200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