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다.

제목없음

시간.기록 2005. 10.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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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을 쓰는 느낌이다...^^

요즘에 시골의사 님의 블로그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시골의사님의 드라마틱한 글 전개와 나에게는 생소한 병원이야기, 그리고 환자와 죽음과 함께 하는...그 사람들의 인생이야기.

그러한 인생이야기와 더불어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런 삶의 군상들과 병원이야기를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시골의사님의 감수성이다.

의사라면 누구나..시골의사와 같은 순서들을, 같은 경험들을 겪으면서 살아갈 것이다.

우리 인생 자체가 드라마인데..의사가 되는 길, 병원을 찾은 환자들..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삶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겠는가.

그런것들을 감수성있게 바라볼 수 있고 또 이야기로 엮어낼 수 있기 때문에

시골의사의 경험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시골의사의 풍부한 블로그를 보면서..

내 블로그는 어떤가 생각해보았다.

주로 쓰여지는 이야기는.

1) 나태한 삶에 대한 이야기

2) 미래에 대한 불안 이야기

3) 영화나 TV에 대한 건조한 감상..

등.

오늘도 처음에 나는..이틀이나 학원에 가지 않은 나의 게으름을 탓하고.

매일 일기를 쓰겠노라 다짐했던 나의 "물에 풀어져버린 티슈와 같은" 다짐을 탓하고

다시한번 마음을 다지고

그러려고 했는데.

참 부끄럽다.

시골의사님이 가지는 감수성의 저편에는..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나태한 삶, 미래에 대한 불안..

이런것들을 어떤 신념과 믿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진행하는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난 그걸 못하니까..계속 생각이 거기에 머물러있는 것이지..

그래 얼른 1단계에서 벗어나야겠다.

의지.....그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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