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진 않는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좋다.
가을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아니지만,,
바람은 너무 좋다.
바람이 좋은 계절인 봄과 가을이 좋다.
봄바람은 부드럽고 포근하고 약간 따뜻하면서 기분이 좋다.
가을바람보다 유혹적이지는 않지만 설레임이 있다.
봄바람엔 살며시 스미는 낮잠이 숨어있다.
가을바람은 깊은 숨으로 들이쉬면 폐포속까지 신선한 공기의 알갱이를 전해주는 듯한 상큼함이 있고 차가운만큼 굉장히매력적이라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유혹이 있다.
가을바람 속에는 쓸쓸함이 있다. 그래서 유혹이 치명적이다.
유혹적인 바람의 계절.
가을이 드디어 왔다.
일찍 일어난 기분좋은 일요일.
바람이 너무 .....좋다.
이런 바람을 남편이랑 같이 즐겨야 하는데.
일도 해야 하는 관계로.....
나중에 영화 보러 갈때 걸어서 가야겠다..
바람을 한껏..느끼면서...
바람을 느끼는 좋은 방법은..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면서 내 몸 곳곳에 스미는 바람의 미세한 감각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바람이 이끄는 대로 몸을 내맡기고..
바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기가 좋은 곳에 있다면...바람의 냄새를 꼭..
맡아볼것.
자연이 좋은..들판에서
흙냄새, 풀냄새...
약간 느끼하지만 풋풋한..그런 향기가 묻어나는 바람을..만나고 싶다.
바람은 참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바람의 표정을 알고 있다.
미국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허리케인도 ....바람이겠지. 그녀는 정말 우리가 지금껏 본적 없었던 독하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 뺨과 머리카락을 간지럽히는 오늘의 가을 바람은..
손이 아주 섬세하고 부드러운 ...어깨에 근육이 딱 잡히지만 선이 가녀린..
옴므 파탈의 모습?
^^
...
바람을 만나러 가는 오후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