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고 싶은 감.수.성
오늘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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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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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이벤트의 연속이고..이벤트가 쭉 엮이면 그게 일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아주 특별한 것과 전혀 특별하지 않은 것은 같은 맥락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늘 흥분하면서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고, 일상에서 지나가는 한 순간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나에게 졸업이란. 어떤 것 이었을까.
"반드시 이것이라야만 한다" 라는 야무진 목적도 원대한 목표도 없었던 나에게
대학때부터..특히 4학년때는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가..아니면 졸업하고 직장을 가져야 하는가가
늘 고민이었다.
그런데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하여 나는 쉽게 직장쪽을 선택해버렸고.
- 꼭 쉽지 만은 않았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결단과 나름의 목표가 필요했으므로-
직장을 다니면서도 언젠가는 대학원을 꼭 가보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대단한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봐야지" 하는 건 다 된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대학원을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던 나는 현상황에 맞춰 경영대학원을 선택했고.
경영대학원에 가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연관된 MIS쪽으로 공부를 했다.
공부를 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파고든 건 없으니.
그냥 그쪽 수업을 많이 들었다고 해두자.
뭐든...열심과 열정을 쏟아 그것에 흠뻑 빠질때만이 진짜로 뭔가를 얻어가는 나에게
대학원은 언제나 겉으로 맴돌아 아쉽고 갈증나는..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더 쉽게 대충대충 공부할 수 었었을 것이다.
나는 온전하게 가지지 못하는 것은 쉽게 미련을 접어버리기 때문에..
아무튼,
괴롭고..불안하고..답답하고..두려웠던.
단순히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나가고..
나는 졸업을 했다.
내 욕심껏 흠뻑 젖어들진 못했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본 새로운 경험들, 들었던 이야기들..
그런것들은 내 몸속 구석구석 고스란히 남아..
나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외국에서 공부가 하고싶다.
아마 이런 상태로 한 3,4년 지난다면.
그런 날은 올 것 같다.
그런데..이런 상태로 3,4년 지난후에...내가 진짜 나의 평생을 걸고
목표하는 그것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을런지..
나는...3,4년 안에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누군가에겐 너무나 쉬운일.
그러나 나에게는 ...무척 어렵다..
나의 유학생활이....내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값진 과정이 되기를..
기대..또 기대해본다...
졸업을 했다고..
나에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졸업은 했고..그래도 일상은 계속 된다.
나에게 이벤트같았던 대학원 생활이....그러한 맥락들이
나의 일상이 되어주기를.
전혀 변한 것 없는 담담한 나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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