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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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기록 2005. 8. 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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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지금까지 내가 꾸었던 꿈들중.

가장 슬픈 꿈을 꾸고 일어났다.

나의 꿈이라는 것은 자는동안 내 머리속의 의식들이 만들어내는 영상일텐데

이렇게 충격적이고 슬픈..

내가 평소 의식이 있는 시간엔 상상조차 하지 않을 범주에 있는.

그런 꿈을 꾸었다는 것이.

꿈이 그렇게 반전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꿈은 대체적으로 즐겁고 평안했으나 마지막이 정말 반전이었다. 슬픈 반전.

다양한 영상이 나오는 꿈이었는데.

참고로 나는 칼라꿈을 꾼다.

꿈이 어렷을때부터 꿈은 흑백으로 꾼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내 꿈엔 색깔도 많이 나온다.

이번에 나온 칼라는 짙은...정말 짙고 아름다운 파란색..

바다에 청조 (적조랑 비슷한가바) 비상이 걸렸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바다를 보니..정말 파랬다..

내 꿈은 늘 그런식이다.

슬픈꿈의 내용인즉슨,...

꿈 꾸고 나서 직전에는 다 기억이 났지만.

지금은 이것밖에 기억이 안난다.

디테일한것들은 다 잊었고.

내가 기억하는 장면은 한무리의 여자들이 나가고 난뒤 나도 나가려고 복도를 나섰는데

복도에서 그 반전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꿈에서 초반에 등장했던 어린 애기가 팔이 닫기 조차 힘든 싱크대에 까치발을 하고 서서는

팔을 쭉 뻗어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무리의 여자들은 분명 놀러나가는 것일텐데 ..이 가엽은 그리고 다리 아픈 꼬마 (꿈속에서 이 아이는 자기 나이를 3살이라고 했다)에게 설거지를 시킨것이다.

아이는 내 꿈 초반에 등장하는 인물로..나도 잘알고 있는 아이인데 어디가 아프고 아마 좀 귀한 집에서 태어난 유복한 아이로 알고 있었다.

꿈이란 참 이상한 것이 여러가지 정황이 없어도 그냥 그런것 이라고 하면.

그런것이다..

암튼. 나는 너무 놀라고 슬퍼

아이를 꼭 껴안고 아이가 충격 받을 까봐..."니가 왜 이걸 하고있니. 너 지금 몇살이야" 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이는 다른 의자에 앉히고 아이가 하고 있는 설거지를 내가 대신하는데..

다리도 아프고 너무너무 어린, 그리고 태어날때는 귀하게 태어난 이 가여운 아이가 그런 설거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던것 같다.

꿈에서 얼마나 흥분했던지 일어나보니 바닥에 깔고 자는 대나무 자리 표시가 몸 한쪽에 선명하게 나있다....넘 힘을 주었던 탓이지.

슬픈아이에 대한 꿈 기억은 희미해졌으나...

행복한 꿈에서 그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꿈의 세계는..참 신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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