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HBO 드라마 - 필수 시청 5편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한 HBO 드라마 중 '인생작'으로 꼽을 만한 필수 시청작 5편을 엄선해 소개드릴게요. 각각의 작품은 다른 결을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인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합니다.
쿠팡플레이에서 반드시 봐야 할 HBO 드라마 5선
1. 더 라스트 오브 어스 (The Last of Us)
-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드라마, 스릴러
- 감독: 크레이그 마진, 닐 드럭만
- 출연: 페드로 파스칼, 벨라 램지
- 공개: 2023년
- 평점: ★★★★☆ (4.5/5)
"생존을 넘어서, 관계에 대한 이야기"
게임 원작을 뛰어넘는 드라마화라는 것이 가능할까? The Last of Us는 그 도전에 성공한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감염된 세상, 생존자들 사이의 폭력과 상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부성애와 보호 본능. 이 드라마는 좀비물이라는 외피 속에 가족과 트라우마, 연대와 윤리의 질문을 숨겨놓았습니다.
벨라 램지의 거칠고도 여린 연기, 그리고 페드로 파스칼의 '말 없는 울음'은 매회 보는 이를 무너뜨립니다. 특히 3화 ‘Long Long Time’은 미드 역사에 길이 남을 ‘가장 조용한 사랑 이야기’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2. 석세션 (Succession)
- 장르: 블랙 코미디, 가족, 드라마
- 감독: 제시 암스트롱
- 출연: 브라이언 콕스, 제레미 스트롱, 사라 스누크
- 공개: 2018~2023년
- 평점: ★★★★★ (5/5)
"가족이라는 이름의 왕좌 게임"
이 드라마를 보며 웃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웃는 얼굴 뒤엔 늘 씁쓸함이 남습니다. 글로벌 미디어 재벌 가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권력 싸움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입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칼날처럼 꽂히고, 인물들은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점점 더 괴물이 되어갑니다.
‘리더십’이 무엇인지, 가족 안에서의 경쟁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뼈아프게 보여줍니다. 저마다의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사는 인물들… 보고 나면 문득, 우리 직장 회의실 풍경이 떠오릅니다.

3. 체르노빌 (Chernobyl)
- 장르: 역사, 스릴러, 드라마
- 감독: 크레이그 마진
- 출연: 자레드 해리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 공개: 2019년
- 평점: ★★★★★ (5/5)
"진실의 대가, 거짓의 비극"
‘역사적 사건’을 이렇게 서늘하고 처절하게 재현한 작품은 드뭅니다. 체르노빌은 단순한 재난극이 아니라, 권력과 거짓, 인간의 책임과 무능에 대한 철학적 사유입니다. 실화 기반이기에 더욱 숨 막히는 전개, 그리고 시종일관 무채색에 가까운 톤은 ‘희망’조차 금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던지고 끝내 외면할 수 없게 만듭니다. 기술보다 먼저 무너지는 건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되새기게 하죠.

4. 빅 리틀 라이즈 (Big Little Lies)
-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 감독: 장마크 발레
- 출연: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셰일린 우들리, 로라 던
- 공개: 2017~2019년
- 평점: ★★★★☆ (4.3/5)
"완벽한 삶 뒤에 숨겨진 고요한 폭력"
그녀들의 이야기는 겉보기에 아름답습니다. 해안 도시, 부유한 가정, 잘 키운 아이들. 하지만 그 표면 아래엔 가정폭력, 거짓말, 질투, 상처가 숨겨져 있습니다. ‘여성의 연대’라는 키워드를 이토록 세련되게, 동시에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은 드뭅니다.
니콜 키드먼의 연기는 아슬아슬할 정도로 위험하고, 진실합니다. ‘그가 나를 때리는 이유는, 나를 사랑해서일까’라는 질문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 작품은 고요하게 경고합니다.

5. 유포리아 (Euphoria)
- 장르: 청춘, 심리, 드라마
- 감독: 샘 레빈슨
- 출연: 젠데이아, 시드니 스위니
- 공개: 2019~현재
- 평점: ★★★★☆ (4.2/5)
"세상이 너무 아픈 아이들에게"
청춘을 이렇게 불안하고 아름답게, 동시에 위험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요? 유포리아는 단순한 하이틴 드라마가 아닙니다. 약물 중독, 섹슈얼리티, 자해, 불안, 정체성의 혼란까지—현대 청소년들의 내면 풍경을 날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젠데이아의 루는 모든 상처를 짊어진 존재로, 그녀의 고백은 때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말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 드라마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아파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이 다섯 작품은 각기 다른 세계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국 모두 인간의 복잡함을 들여다봅니다. 사랑과 상실, 권력과 진실, 연대와 고독…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외면하던 감정들을 마주하게 하지요.
혹시 오늘도, 퇴근 후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셨다면—
이 다섯 편 중 한 작품이, 당신의 마음에 작은 불빛 하나 켜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