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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기록 2005. 8. 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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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찮게 갔다온 공연.

아무 준비도 없이 처음으로 가게 된 클래식 연주회라 장한나가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한 비교대상은 없이 음악을 감상하고 왔다.

오늘 남편이, 어제 장한나가 연주한 바흐의 연주곡 링크를 보내주었는데.

이걸 듣고서야 확실히 알았다.

(오디오 장치와 성능에 따라 물론 차이는 아주 크겠지만) 실제로 연주회에 가서 음악을 듣는 다는게 얼마나 다른지를.

소리의 깊이나 나에게 전달되어오는 느낌 자체가 차이가 큰것 같다.

현장에서 듣는 베를린 필하모닉 신포니에타의 합주는 마치 하나의 소리처럼 부드럽게 들렸고.

장한나는 3곡을 연주했는데

장한나의 연주는 정말 카리스마 있었다.

클래식도 잘 모르고 클래식 공연도 잘 모르지만. 장한나의 첼로 연주는

강하고 아름답고 슬프고 깊은 카리스마가 있었다.

연주가 시작되기전 한 30초 동안의 시간.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 가득 찼음에도 불구하고..

그 30초에는 아주 적막한 고요가 흐른다.

관객과 연주자들 사이의 대기가 공기라는 기체로 가득찬게 아니라 마치 투명한 젤리로 꽉꽉 눌러놓은듯, 무겁고도 누가 혹 소리를 낸다고해도 전혀 전달이 되지 않을것만 같은.

그런 이상한 느낌의 고요...

뭔가....(그들의 연주를) 기다리고 있는 고요의 시간이라 그랬던것 같다..

클래식을 잘 몰라서 완전히 몰입하지는 못하였으나.

내 귀도....어제의 연주회가 너무 즐겁고 감동적이었음은 기억하고 있다.

나중에 앵콜로 연주한 (제목은 모름) 벌에 관한 음악과 바이올린-첼로 협주곡.

공연의 마지막이란 생각에 특히 집중해서 들었더니

기억에 가장 남는다.

이렇게 나를 자극하는 새로운 시간들에 행복하다.

일시장소 : 2005년 8월 18일(목) 8:00PM | 예술의전당
프로그램 : 하이든 첼로 콘체르토, 차이코프스키 안단테 칸타빌레, 모차르트 심포니 외
Ticket : R석 20만원 | S석 16만원 | A석 12만원 | B석 8만원 | C석 5만원
천재 소녀에서 이제는 성숙한 젊은 거장으로 그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친 첼리스트 장한나와 세계 정상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베를린 필하모닉 신포니에타의 콘서트가 2005년 8월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첼리스트 장한나는 그 연배의 어떤 경쟁자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연주력으로 세계 무대를 장악하고 있으며, 음악에만 치우치는 여타 젊은 비르투오조들과는 달리 하버드대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는 등 예(藝)와 지(知)를 겸비한 보기 드문 젊은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장한나와 함께 내한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신포니에타 (Philharmonic Sinfonietta Berlin)는 루마니아의 실력파 지휘자 이온 마린 (Ion Marin)과 베를린 필의 단원들간의 오랜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장한나, 안젤라 게오르규 등과 같은 뛰어난 음악가뿐 아니라 연극과 영화와 관련된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한 연주를 진행할 예정인 이들 단체는 그 첫번째 투어로써, 장한나와의 이번 한국 투어를 선택 하였습니다.

장한나의 음악성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하이든, 차이코프스키, 파가니니 등 첼로 협연 프로그램뿐 아니라, 하이든 심포니, 모차르트 심포니 등 수준 높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내악 편성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연주는 여러분에게 진정한 클래식의 희열과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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