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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대는 봄처럼: 장국영을 기억하며

시간.기록 2025. 4. 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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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 그리운 그 이름을 다시 부르다


4월 1일. 누군가에겐 만우절이고, 누군가에겐 별 의미 없는 하루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이 날은 늘 가슴 한 켠이 저릿한 날입니다. 
그 사람, 장국영.

그는 떠났지만, 그의 목소리와 눈빛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만우절 거짓말 처럼 전해졌던 그의 부고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믿기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그는 무대에서 퇴장했을 뿐, 삶의 영화 속 어딘가에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요.


홍콩의 별, 아시아의 연인

그의 이름은 장국영(1956.9.12 – 2003.4.1).
그는 배우였고, 가수였으며, 시대의 아이콘이자 하나의 정서였습니다.

“아비정전, 패왕별희, 동사서독, 해피투게더, 영웅본색...”
그가 걸어간 영화의 발자국은 마치 누군가의 인생처럼 굽이치고, 불안정하며, 아름다웠죠.

💬 "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존재감 그 자체였다."

 

패왕별희 포스터
아비정전 포스터
동사서독 포스터
해피투게더 포스터

 


 

“사랑하는 건 그리운 것이야.”

<패왕별희>에서 그는 시대와 성을 초월해 사랑한 ‘청디이’를 연기했습니다.
그 눈빛, 그 외침은 누군가를 향한 절절한 고백이었죠.

<해피투게더>에서는 "Let's start over."라는 짧은 대사 하나에 모든 갈망이 담겼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런 재시작을 꿈꾸고 있지요.


연기라는 이름의 진혼곡

그는 혼자일 때 가장 ‘장국영’다웠던 사람입니다.
화려함 뒤의 고독, 조용한 슬픔.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너무도 간결했지만, 모든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 “우울증은 정말 괴로운 병입니다. 부디 여러분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곧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조용한 부탁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돌보고, 서로를 사랑하라는.


여전히 당신을 듣고, 보고, 느낍니다

해마다 이 날이 오면 우리는 그를 다시 불러냅니다.
"당년정", "Monica", "추억에 살아"... 그 음률 위로 흐르는 건 단지 추억이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위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그의 노래를 듣는 일이, 곧 살아간다는 의미라는 것을요.


그를 기억하는 일은, 나를 기억하는 일이었다

장국영을 기억하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가 남긴 사랑과 상처, 자유에 대한 갈망은 모두 우리의 이야기였으니까요.

💬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하지만 지금, 드디어 자유롭다.”
패왕별희

 

장국영. 그는 하나의 계절이고, 감정이고, 아직도 유효한 위로입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곧 당신이라는 걸, 우리는 이제 압니다.

그의 봄은, 아직도 우리 곁에 있습니다.

 


끝으로 장국영이 부른 월량대표아적심 月亮代表我的心 을 들으며 그를 추억합니다.